* 일상의 영성을 새롭게 하기 위한 <일상 기도문 쓰기> 운동을 시작하며 몇 주간 좋은 기도문들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기도문입니다.
<다투고 화해하는 아이들을 보고 기도>
주님, 당신이 저렇게 노는 아이들 속에
함께 계신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그러니 저 아이들이 서로에게 지은 죄를
저렇게 모두 용서하게 되는군요.
<변비>
주님,
지금 저는 고통스러운 변비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변비 때문에 너무 힘들어 땀나도록 온 힘을 써야 했고,
똥을 참는 시간이 길수록 변비의 고통은 더 심해집니다.
어제는 사흘 만에 겨우 변을 볼 수 있었지만
밤새 고생하며 잠을 못 잤고, 지금도 여전히 불편합니다.
이 통증을 정말 참기 어렵습니다.
제발 저를 도우소서.
<질병을 앓던 때를 회상하며 기도>
주님, 제가 일 년 전 슈말칼트에서 신장결석으로 죽었다면
지금쯤 모든 악에서 벗어나 하늘나라에 있었겠지요.
그때 의사들이 저를 아주 곤란하게 했습니다.
저를 황소처럼 취급하면서 무식하게 많은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내가 숨기고 싶어 하는 곳은 물론이고
온몸의 마디마디 기운이 다 할 때까지 조사했지요.
그때 의사들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회복하려면 시키는대로 해야 했지요.
의사에게 몸을 맡긴 사람은 참 비참합니다.
물론 저는 의술을 당신께서 주신 선물로 믿고
이를 거부하지 않았지만, 세상에 완전한 의사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고 보면, 평소에 밥 잘 먹는 게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새 저는 피곤하면 제가 습득한 식습관대로 잘 먹고
아홉 시에 잠들어 하룻밤 푹 쉬고 나면 다시 상쾌해집니다.
충분한 쉼 없이 일어나면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아… 어느덧 기도 시간이 다 지나갔네요.
- 마르틴 루터 지음, 최주훈 엮고 옮김, <프로테스탄트의 기도>, 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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