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44:15 - 48:47
애굽 땅으로 내려가 살던 유다의 남은 자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이에 대해 예레미야 선지자가 경고하며 징계를 선언한다. 하지만 그들은 강력하게 반발하며 그 말씀을 듣지 않겠다고 노골적으로 거부한다. 원래 하던 대로 하늘의 여왕에게 제사를 드리겠다는 것이다(44:17). 오히려 하늘의 여왕에게 숭배할 때는 풍족하고 복을 받았었는데 그걸 중단한 이후로 재난을 당했다고 강변한다(18). 예레미야는 그들 뿐 아니라 애굽의 왕까지 바벨론에게 넘겨주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45장은 예레미야의 동역자 바룩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다고 탄식하는 바울에게(3) 하나님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지 말라고 하신다(5). 바룩이 품은 ‘큰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과 달랐던 것 같다. 그것이 아무리 크고 혹은 정당한 일이어도 하나님의 일보다 클 수 없고 커서도 안 된다.
46장부터 51장까지는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신탁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만 아니라 온 민족과 나라들을 통치하시는 분이다. 먼저 46장은 애굽의 패망에 대해 다루며 갈그미스에서의 패배를 예언한다. 애굽은 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제국이지만 “용사도 피하지 못하고” “강 가에 넘어지며 엎드러”질 것이다(6). 바벨론 군대가 애굽을 침략할 때 “산들 중의 다볼 같이, 해변의 갈멜 같이"(18), “황충보다 많아서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군사들이 올 것이다(23). 애굽은 무너지고 그를 의지하는 자들 역시 심판당할 것이다(25). 영원한 제국은 없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부하고 강한 나라를 의지하지 말 일이다.
47장에서는 애굽과 유다 사이에 위치한 블레셋에 관한 신탁이다. “물이 북쪽에서 일어나" 모든 것을 휩쓸 듯이 바벨론이 북에서 내려와 블레셋을 점령할 것이다(2). “두로와 시돈에 남아 있는 바 도와 줄 자를 다 끊어 버리시는 날"이 올 것이다(4). 나를 도와주리라 믿었던 끈을 끊어내고 주님만 붙잡으라고 하시는 음성이 들리지 않는가.
48장에서는 요단 동편 모압에 대한 신탁이다. 모압은 그들의 교만과 자만으로 패망할 것이다. “네 업적과 보물을 의뢰하므로 너도 정복을 당할 것"이라고 하신다(7). 모압은 적의 침략을 모르고 살았고 포로로 끌려간 적도 없는 나라였으나(11), 이제 그들의 술잔은 깨지고 수치를 당할 것이다. “우리는 용사요 능란한 전사라" 자랑했던 이들이 넘어지고(14), “강한 막대기, 아름다운 지팡이"가 부러질 것이다(17). 모압의 멸망은 “여호와에 대하여 교만함" 때문이었다(26). 그로 인해 그들은 조롱거리가 되고,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42). 안전과 번영이 지속될 것이라 믿으며 자랑하는 것보다 어리석은 일이 없다. 나의 자랑과 자부심 때문에 무너지지 않도록,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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