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51:1-52:11
50장에 이어 51장에서도 바벨론의 멸망과 유다의 회복에 관한 말씀이 이어진다. 바벨론 멸망에 관한 말씀이 듣기 힘들 만큼 계속 반복 또 반복되는 이유는 그만큼 철저하게 파멸할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치기 위해 한 나라를 일으키실 것이다. 바벨론은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이었고 많은 민족이 그 잔을 마시고 미쳤다(7). 하지만 이제 바벨론은 아무리 치료약을 발라도 죽어가는 환자와 같다(9). 이에 비해 이스라엘과 유다는 비록 범죄하였으나 그들은 “버림 받은 홀아비는 아니”라고 하시며 그들의 구원과 회복을 약속하신다(5).
하나님은 “많은 물 가에 살면서 재물이 많은 자”였던 바벨론의 한계가 왔다고 선언하신다(13). 아무리 풍요로운 조건 속에 재물이 많아도 하나님 끝이라 하시면 거기가 끝이다. 그들은 어리석고 무지하여 신상을 의지하지만 “그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이요 그 속에 생기가 없음이라”(17). 하나님은 그 헛것들을 무너뜨리시고 바벨론과 함께 멸할 것이다.
바벨론은 한 때 하나님의 “철퇴 곧 무기”가 되어 국가들을 부수고 멸하는데 사용되었다(20). 그러나 그들은 그들이 행한 악을 따라 그대로 당할 것이다. “너는 나의 철퇴”라고 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나는 네 원수라”고 하신다(25). 바벨론은 메뚜기 같이 몰려오는 적들에 의해 “영원히 황무지가 될 것”이다(26, 27). 하나님은 시온의 주민이 바벨론으로부터 당한 것을 갚아달라는 송사에 응답하시고 그들을 위해 보복하신다(35-36). 하나님은 모든 억압당하는 자들과 힘없이 고통당한 자들의 신원을 갚아주시는 분이시다. 결국 바벨론은 함락을 당하고 그들의 우상들도 멸하여질 것이다. 하나님은 주의 백성들에게 그 속에서 나와 여호와의 진노를 피하라고 하신다(45).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 4년에 바벨론 사절단으로 가는 스라야 편에 하나님의 말씀을 책에 기록하게 하고 바벨론에서 낭독하게 한다(59). 그리고 그것을 돌에 묶어 유브라데 강에 던져 바벨론의 운명이 그와 같을 것임을 보이도록 한다. ‘예레미야의 말’이 거기서 끝난다(64). 예레미야의 모든 말과 행동은 그가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드러내는 가장 충실한 도구였다. 나의 말과 행동은 어떠한가.
52장은 일종의 부록이다. 다시 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를 때로 돌아와서 유다 심판의 주제를 다룬다. 예레미야서를 요약하는 마음으로 다시 읽고 묵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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