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묵상본문 - 마 17.1-19.30
17장은 세 명의 제자가 예수님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는 사건으로 시작한다(1-13). 1절의 ‘엿새’(출24:16)와 높은‘산’(출24:12)은 하나님께서 영광을 나타내셨던 출애굽 기사를 재연한다. 2-3 예수님의 변형에 이어, 모세(신 18:15)와 엘리야(말 4:5-6)가 등장해 메시아 시대가 이미 왔음을 알린다. 이에 베드로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 장막을 지어 머물자고 제안한다(4). 5절 구름 속(출24:15-18) 하나님의 음성은 마 3:17에 신18:15을 덧붙인 것이다. 두려워 하는(출34:29-30) 제자들에게(6-7) 엘리야로서 세례요한이 왔음을 깨닫게 하시고, 다시금 인자의 고난을 알리신다(8-13).
14-20 간질병 앓던 아이를 치유하지 못한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탓하시며, 하나님의 권능을 가져올 신뢰하는 믿음을 가지라고 하신다. 22-23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참고. 행 3:13b) 당하실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두 번째 예고가 이어진다. 24-27 하나님의 아들은 성전세 규정에 적용을 받지 않지만(12:5-6), 의인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상급으로 여기던 물고기 뱃속의 보물로 베드로의 몫까지 지불하도록 이르시며, 베드로와의 동행에 의미를 부여하신다.
18장에서 예루살렘에 이르는 21장 전까지 마태는 제자들을 위한 가르침을 이어가는데, 18장은 하나님 나라의 표본인 공동체(내 교회, 16:18) 내에서의 관계에 집중한다. 1-3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 시작한 많은 사건들을 목격하고도, 제자들의 관심은 ‘천국에서 누가 더 큰 지위를 얻을 것인가’에 있다. 4-5 제자도의 본질은 하늘 아버지를 향한 전적인 의존과 신뢰에 있기에, 값없이 주시는 은혜가 본질인 하나님 나라에서는 세상에서 어린 아이들처럼 작은 자들이 큰 자들이다.
믿음의 공동체에서 작은 자들이 실족하지 않도록 하고(6-10), 잃어버린 자들을 찾아야 하며(11-14), 범죄 시 권징의 원칙에는(15-20) 자비와 용서(21-35)가 근간이 됨을, (자신은 큰 용서를 얻고도) 용서할 줄 모르는 종의 비유로 가르치신다. 한 영혼을 귀히 여기는 공동체의 마음에는 진실한 관심과 임재하시는 주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19-20). 하나님 나라는 이와 같으니(23), 하나님의 음성대로 (17:5b) 예수님의 교훈들을 듣고 행하여 참된 공동체를 경험하는 기쁨의교회가 되자.
네 번째 강화(19:1-22:46)는 유대 지경으로부터(9:1) 마지막 일주일 동안 사명을 감당하시는 예루살렘 (21:1)까지가 배경이다. 19-20장은 예수님에 대한 배척과 세상의 가치관과 철저하게 다른 제자도의 가치관을 다룬다. 19:1-12 결혼 규정(신 24:1)에 대한 바리새인들의 자기중심적 악한 이혼 관습을 반박하면서, 결혼(창 2:24)과 이혼 그리고 독신에 대해 가르치신다. 우리의 결혼과 연애는 안녕한가?
13-26 당시 비천하게 여겨지던 어린 아이와 같은 태도를 요구하는 제자도의 본질이(13-15), 세상에서 율법을 지키며 부유했던 제자 후보와(16-26) 대조된다. 이웃 사랑의 계명에 근거해서 모든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는 예수의 말씀에 부자 청년은 근심하며 돌아선다(17-22). 재물에 쉽게 마음을 뺏기는 우리도(13:22) 부자 청년처럼 하나님나라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 채 살고 있지 않는지 곰곰히 묵상해 보라. 27-30 세상의 보상을 기대치 않고 제자의 길을 걷는 자들은 인자가 다시 오실 때에(단 7:13-14) 그 영광과 권위에 참여하는 영원한 생명을 보상 받게 될 것이며,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서는 이처럼 세상에서 나중된 자가 먼저 될 것이다.
(글. 김종필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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