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묵상 본문 - 레13:1-15:18
레13-14장은 악성 피부병 (사물의 경우 악성 곰팡이)에 대한 진단법과 처리 규정을 알려준다. 피부에 생긴 종기나 화상으로 인해 생긴 후유증 역시 제사장의 진찰을 받아야 했다. 머리나 수염에 발생한 옴은 그 심각성에 비해 판단이 쉽지 않기에 더욱 신중해야 했다. 정결과 거룩함을 향한 하나님의 요구는 치밀하고 엄격하다. 거룩한 삶에 대한 우리의 기준이 너무 낮은 것은 아닌가?
머리털이 빠질 경우 제사장은 대머리인지 나병인지 관찰해야 했다. 나병 환자는 진영 밖에서 살며 공동체에서 단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진영 밖은 곧 여호와의 임재로부터의 차단과 언약 백성으로부터의 단절을 의미했다. 에덴을 떠난 인간의 삶은 죽음과 다름없고, 하나님의 임재 밖의 인생은 그 자체로 슬픔과 애도의 대상이다. 의복에 생긴 곰팡이도 나병과 비슷하게 다루어졌다. 부정과 거룩함 모두 전염성이 있다. 나는 지금 거룩해질 수 있는 환경 안에 있는가?
14장에 이르면, 진영 밖의 나병 환자가 나을 경우 공동체로 복귀하기 위한 정결 의식이 소개된다. 진영 밖에서의 의식이 행해지고 나서야 진영에 들어오지만, 이어서 속건제, 속죄제, 번제, 소제를 드려야 언약 공동체로 복귀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마음은 징벌이 아니라 회복에 있다. 복음은 살리고 회복시키는 능력이다. 덤으로 주어진 인생, 감사로 채우고 있는가?
정결함을 받을 이들 중에 가난한 자들을 위해 제물의 종류와 양에 있어 부담을 감하여 주신다. 하지만 모든 제사의 과정과 내용은 거의 동일하며 속죄와 정결케 하는 은혜 역시 동일했다. 제물의 차이는 있으나 제사의 차별은 없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남자나 여자나, 힘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는 결코 차별이 없다(롬 3:21).
가나안 땅에서 사는 집에 곰팡이가 생겼을 경우의 규례가 이어진다. 광야 시절에 지켜야 할 규례와 비슷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맞게 새롭게 적용해야 할 규정들이 있었다. 건물에 곰팡이가 생길 경우, 환자를 격리하거나 의복을 간직하듯이 칠 일 동안 집을 폐쇄했다. 나만이 아니라 내가 선 자리도 정결해야 한다. 주의 뜻이 내가 선 자리에서도 이루어지기 위해 내가 지금 할 일은 무엇일까?
15장의 앞 부분은 남자 몸으로부터 유출에 관한 규례이며 병으로서의 유출과 일반적인 유출로 나뉜다. 유출병은 정결 제사가 필요했고, 몽정이나 성관계의 설정은 물로 씻기만 하면 되었다. 하나님은 삶의 은밀한 영역까지 다스리시는 분이시다. 주님의 말씀과 상관없는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영역은 없다. 아무도 없을 때 나는 여전히 그리스도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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