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묵상 본문 - 마 14:1-16:28
14장은 예수님 탄생 때의 갈릴리 지방 분봉왕 헤롯의 아들 헤롯 안디바스에 의해 옥에 갇혔던(4:12; 11:2) 세례 요한의 죽음의 기록으로 시작한다(1-12). 1-2은 예수님에 대한 그의 반응이고, 12절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그의 계승자로 인식했음을 알려준다. 14:13-36에는 헤롯의 광기를 피하신 예수께서 오병이어(13-21)와 물 위를 걸으시고(22-33), 병든 자들을 고치시는(34-36) 기적들이 소개된다. 마태는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긍휼을 입어 빈 들에서 메시아의 공동체 잔치를 미리 경험하고 있음을 전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밥상’의 속뜻이 있는데, 출애굽 광야에서 만나를 공급하고(출 16장) 엘리사가 떡의 양을 늘린 사건(왕하 4:42-44)과 병행한다.
예수님은 정치적 추앙으로부터 떠나시고(22) 홀로 기도하신다(23). ‘홀로 묵상’은 ‘하나님과의 진실한 대면’이다. 육지에서 멀어진 배에서 강풍을 만난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물위를 걸어 오셨고 그들은 무서워한다(24-26). 예수님은 “나니” 안심하라고 하시는데(27), 출 3:14에 “나는 …이다”의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연상케 한다. 베드로는 성급한 시도 후 바람이 무서워 물에 빠져 구원을 요청하고, 예수님은 그를 건지신 후 믿음을 독려하고 바람을 그치게 하신다(시 65:7, 107:29). 제자들은 그들의 스승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고백는데(27-33), 34-36는 그에 의해 실현되는 질서 회복(36b)을 나타낸다.
15:1-28은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시비(1-20)와 한 이방인 여인의 믿음(21-28)을 대조한다. 먹을 때 손을 씻는 모세의 율법은 제사장의 제사 의무에만 해당하지만(출 30:17-21) 종교인들은 확대 적용했다(2). 예수님은 하나님께 드렸다고 말하는 고르반(막 7:11)의 전통으로 부모 공경의 율법(출 20:12)을 어긴 것은 그들이라며 비난하신다(3, 6). 그들의 말처럼(7-9: 사 29:13) 모든 부정한 것은 내면에서 나온다(17-20). 나에게는 위선으로 내뱉는 말이나 생각, 열심으로 지키는 종교적 관행은 없는가?
15:21-28 가나안(이스라엘이 가장 멸시하던) 여인의 사건에서 예수님은 그녀를 시험하지만, 하나님의 선교가 이스라엘을 넘어 이방에도 이를 것이라는 그녀의 큰 믿음으로 딸을 살리신다(왕상 17:8-24). 29-31 마태는 이방 땅에서의 치유 사역을 기록하고, 그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했다는(사 35:5-6) 반응을 보도한다. 사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29-38)도 오병이어(14:13-21)가 이방인들에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열두’ 바구니(‘이스라엘’, 14:20)와 ‘일곱’ 광주리(‘모든’ 민족, 15:37)라는 표현에 유의하라. 16:1-4 적대자들은 다시 표적을 구하며 광야의 사탄처럼 시험하고, 5-12 예수님은 그들의 누룩(위선과 자기중심)을 경계하라고 하시며, 두 번에 걸쳐 먹이신 기적의 의미를 제자들에게 가르치신다.
6:13-15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상기시키시며 예수님은 베드로의 반응을 물으신다. 베드로는 처음으로 예수님을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고백한다(16). 예수님은 세우실 ‘내 교회’에 그 믿음의 고백이 기초가 될 것이며, 베드로(그리고 제자들)의 책임을 알리신다(17-19).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알리지 말라신(20) 이유는 앞으로 일어날 예루살렘에서의 고난과 죽음과 삼일 후 부활의 준비 때문이다(21-23). 고난을 이해할 수 없는 베드로에게 진정한 영광으로 보상받을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제자도를 교훈하신다(24-28).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오실 때(27: 단 7:13-14) 이 땅에 내려올 하나님 나라에서의 진정한 생명을 위해(25-26) 우리는 일상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대화는 우상 가득한 로마 황제의 도시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있었다(13).
(글. 김종필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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