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전 6:3-21
딤6:3부터 편지의 결론 부분이 시작된다. 3-10절은 1:3-10과 대칭적으로 쓰였으며, 잘못된 가르침과 대비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바울은 거짓 교사와 잘못된 가르침의 근원에 도사리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다. 그것은 “돈을 사랑하는 것”이다(10). 그에 반해 그리스도의 말씀에 근거한 경건은 “자족하는 마음”이다(6). 모든 악의 뿌리가 되는 돈을 사랑하는 마음은 경건마저도 이익의 방도로 이용하게 만든다. 편지의 결론 부분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마지막 명령과 당부를 한다(11-21). 좇을 것과 피할 것을 정리해 주고, 그가 사역을 시작할 때 했던 고백과 다짐을 상기시킨다. 디모데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자신을 지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12). 마지막으로 부자들에 대한 권면(17-18)을 덧붙이며 그에게 거짓 가르침을 물리치고 사도적 계승을 잘 지킬 것을 당부하며 편지를 마친다.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20)는 말씀이 우리에게도 간절하게 들려오지 않는가?
딤후 1:1-3:9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두 번째 투옥되었을 때 기록한 것으로, 바울의 마지막 서신으로 알려져 있다. 바울은 이제 자신의 죽음이 가까웠다는 것을 알고 디모데에게 죽기 전에 그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아 다시 편지를 보낸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힘겹게 목회하는 디모데에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임을 강조하며, 오히려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면한다(1:7-8). 바울과 디모데가 목회자요 복음 전도자로 부름 받은 것은 그들의 행위를 따라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은혜대로 된 것이기 때문이다(9). 하나님께서 부르신 것이기에 그들은 사슬에 매이고 고난을 받아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12, 16).
2장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담대하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라고 명한다. 전도자의 삶은 오직 부르신 이만을 기쁘시게 하는 군사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담대히 말한다(3). 하지만 그들이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의 주인이기 때문이다(8). 그와 함께 죽으면 그와 함께 살 것이다(11).
2:14절부터는 목회자 디모데에게 주는 실천적이고 목회적인 권면으로 채워진다. 먼저 바울은 디모데가 불의한 거짓 교사들과 구별되는 복음의 참된 일꾼으로 인정받는 자가 되도록 권면한다. 무엇보다 그는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고,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15-16).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귀한 그릇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기억할 것은 ‘자기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11). 그러므로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불러야 한다(22).
3장에 이르러 바울은 마지막 때 거짓 교사들에 대해 경고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들이라고 칭하며 그들에게서 돌아서라고 명한다(5). 이 시대에 그런 자들은 누구일까. 혹시 내가 그런 사람은 아닌가 돌아보는 묵상의 기회로 삼자.
*참고: <묵상과 설교>, 성서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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