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https://exodusworldservice.org/
최근 저희 교회가 ‘세상을 이롭게, 교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 두 가지 사역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기후 정의 사역이고, 또 하나는 난민 환대 사역입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난민 사역의 일환으로 <Exodus World Service>에서 개최한 연례 행사에 선교부원들 중심으로 몇 교우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지난 번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들으셨다시피, Exodus World Service는 시카고 인근으로 오는 난민들을 위해 활동하는 기독교 난민 단체로서 주로 난민 가정을 위한 환영 패키지(Welcome Pack)를 마련하여 제공하거나, 3개월 간 1주에 한 번씩 난민들을 만나서 교제하고 도움을 주는 '좋은 이웃되기' 사역 등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쁨의 교회는 현재 한 가정이 '좋은 이웃되기' 사역 신청을 해서 시리아 난민 가정과 매주 만나고 있으며 이후 몇 가정이 더 참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많은 성도들께서 환영 패키지 마련을 위해 적지 않은 돈을 헌금해 주셨고, 선교부원들이 발품을 팔아 환영 패키지에 들어갈 물품들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중 일부를 아프가니스탄에서 스코키 지역으로 온 남매에게 전달했습니다. 연실 “Thank you so much”를 거듭하는 남매에게 ‘이제 고맙다는 말 그만 해도 돼요'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지금까지 Exodus World Service를 통해 13,471명의 난민들이 도움을 받았고, 현재 3,273명의 봉사자들과 207개 교회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국제적 혼란과 전쟁 속에서 난민 행렬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우크라이나 난민들 포함), 더 많은 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이번 행사는 400명 가량 봉사자들과 몇 난민들이 참석한 행사였는데, 실제 참여하는 봉사자들과 도움을 받은 난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이 행사에서 지난 20년 동안 이 사역에 동참해 온 교회가 소개되었는데, 참 귀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사역과 활동을 시작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걸 지속하는 건 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것이 ‘낯선 이를 환대하는 일'이라면 부담과 책임감은 더 커지겠지요. 그러나 자격없는 우리를 기꺼이 받아 주신 주님의 환대가 곧 복음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난민 환대 사역은 교회가 이 시대에 꼭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 믿습니다.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환대는 우리가 서로를 환대하는 것의 토대다... 하나님의 환대 경험은 교회의 정체성의 핵심이다"(조슈아 W. 지프). 우리는 난민을 환대합니다. 왜냐면 우리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손태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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